✨ 뜨거운 여름을 해산물과 시원한 Cava 한잔으로 이겨내보아요.

누그러지지 않는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다 보니, 즐거운 주말이 다시 찾아왔네요.

뜨거운 더위를 이겨내고자 오늘 요리에는 모든 메뉴에 페퍼론치노를 넣어보려 해요.

🥗 프로슈토를 곁들인 구운 채소 샐러드

더운 여름인 만큼 채소를 노릇하게 구워 식힌 후 샐러드를 만들어봤어요.

가지는 1cm 두께로 잘라 소금을 뿌린 뒤 20분 정도 둡니다. 물기가 나오면 키친타월로 깔끔하게 닦아내어 프라이팬에 구워냅니다. 미리 소금을 뿌려두는 이유는 수분이 제거되어 가지가 덜 물러지고 잘 구워지기 때문인데요, 밑간도 자연스럽게 되어서 일석이조입니다.

아스파라거스도 팬에 구워 식혀두고, 브로콜리는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살짝 데쳐 식혀둡니다. 드레싱은 다진 마늘, 페퍼론치노 4~5개, 올리브오일, 레몬즙, 화이트와인 비니거, 발사믹, 소금을 조금씩 넣어 잘 섞어 준비합니다. 참고로 저는 샐러드드레싱에 꿀이나 설탕을 넣는 건 안 좋아합니다.

그릇에 브로콜리, 무순, 아스파라거스, 가지를 차곡차곡 담고 프로슈토를 조금 곁들인 뒤 준비한 드레싱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 쪽파, 페퍼론치노, 버터로 속을 채운 오징어구이

마트에서 사 온 생물 오징어의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은 일회용 수세미 타월로 문질러 깨끗하게 벗겨냈습니다. 다진 쪽파, 마늘, 페퍼론치노, 타임, 딜에 버터를 넣어 속재료를 만든 뒤 오징어 몸통 안에 채워 넣었습니다. 남은 속재료는 위에 살짝 얹어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냈어요.

이쑤시개로 몸통 밑을 꿰매어 줄 껄 그랬네요. 잘 잘라서 야채샐러드와 함께 앞접시에 담아서 한입 머금어 봅니다. 향긋한 쪽파향, 오징어와 버터의 환상조합에 페퍼론치노의 매콤함이 올라올 때 까바 한모금~ 이렇게 뜨거운 여름을 이겨보네요.

🦪 와인과 허브로 익힌 백합 찜

백합은 겉면을 문질러 잘 닦아낸 후 냄비에 넣습니다. 와인과 올리브오일, 으깬 마늘 2개, 다진 페퍼론치노 3개, 타임과 딜 줄기 몇 개를 넣고 센 불로 5분여 끓여준 뒤 뜸을 들여 속살을 발라내어 둡니다.

다진 쪽파, 마늘, 레몬즙, 와사비 약간, 페퍼론치노, 올리브오일을 잘 섞어 접시 위에 넓게 펼쳐주고, 그 위에 백합을 올려놓습니다. 레몬즙과 올리브오일을 조금 더 뿌리고 딜을 올려 마무리해 줍니다.

🐟 페퍼론치노를 듬뿍 넣은 광어 카르파초

광어 뱃살을 한입 크기로 잘라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정성껏 칼집을 넣어줬습니다. 올리브오일, 다진 마늘, 페퍼론치노 듬뿍, 소금, 라임즙, 와사비를 잘 저어 정성껏 뿌려준 뒤 딜로 마무리합니다.

20분 정도 두었더니 소스가 잘 배어 훨씬 맛있어지네요. 페퍼론치노의 알싸한 매콤함에 시원한 카바 한모금까지 곁들이니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오늘 페어링한 카바는 코스트코에서 만원 후반대에 구매한 로저 구라트 브륏(Roger Goulart Brut)입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만화 ‘신의 물방울’ 2권에서도 언급된 카바인데요, 제가 마신 건 그냥 브륏이지만 만화에서는 ‘로저 구라트 로제’를 마시고 ‘돔 페리뇽 로제’로 착각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나오지요. 그만큼 가격 대비 맛과 향이 훌륭하다는 의미겠지요. 이렇게 소개하고 보니 다음에는 로저 구라트 로제도 꼭 구해서 마셔보고 싶어지네요.

주말에 정성껏 준비한 요리를 맛있게 같이 먹어준 아내가 있어 더욱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요리와 카바 한모금으로 뜨거운 여름의 한 주를 또 보내네요. 다들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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